부처님의 일생 - 설법의 길을 떠나다

불교역사

부처님의 일생 - 설법의 길을 떠나다

용월사 0 19303

설법의 길을 떠나다.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전하기로 마음먹은 부처님은 처음 자신의 수행을 지도해준 두 스승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두 스승 모두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부처님는 함께 고행을 행했던 다섯 비구(출가수행자)를 찾아간다.


다섯 비구는 사르나트(Sarnath, 녹야원)에 있었다. 당시 그곳은 커다란 상업도시 바라나시(Vārānasī, 베나레스(Benarse); 현재 인도 최대의 힌두교성지)의 외각으로 많은 수행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였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붓다가야에서 이곳까지는 약 300Km나 떨어진 먼 곳이었는데, 부처님은 진리를 전하기 위해 이러한 힘든 여정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 다섯 비구들은 부처님이 자신들과 함께 행하던 고행을 중도에 포기했다는 이유로 그를 만나지 않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막상 부처님의 의연한 모습을 본 그들은 손님을 정중히 접대하는 인도 관습에 따라 부처님을 맞이한다. 아마도 깨달음을 얻은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위엄에 다섯 비구들이 압도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섯 비구 역시 그간에 부처님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진실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진 것이기에 부처님을 맞아들인 것이리라. 이렇게 의심이나 편견 없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불교에서는 신(信, 마음이 청정한 상태)이라고 한다. 우리가 자주 쓰는 신심(信心)이라는 말도 같은 의미다.


부처님은 이들 다섯 비구에게 비로소 법을 설한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기까지의 45년간의 설법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이를 초전법륜(初轉法輪)하는데, 윤(輪)은 원래 무기의 일종인데 인도의 전설에서는 이것을 돌리는 것으로서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고 믿어져 왔다.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 즉 법륜(法輪)을 돌려 번뇌의 세상을 정복한다는 의미로 설법을 전법륜(轉法輪)이라고 한다.


오늘날 사르나트를 순례하는 이들은 이곳에 세워진 박물관에서 초전법륜의 모습을 담은 아름다운 석상조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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